SOVAC 2025가 25일~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더파워 유연수 기자] 국내 대표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생태계 플랫폼인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미래세대와 글로벌 파트너, 일반 시민까지 참여 대상을 대폭 확대하며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SOVAC은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페스타’에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카카오임팩트 등 민간기업과 서울대·KAIST 등 학계,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 정부·공공기관을 포함해 180여 개 파트너사가 함께했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세대와 일본 사회적기업 관계자까지 참여해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해 지난 2019년 출범한 SOVAC은 지난 7년간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에 기여하며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최 회장은 개회사 영상에서 “지속가능한 해법을 위해 발상과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만의 역할이 아니라 기업·시민사회·학계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내는 기업과 조직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문제 현황과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처음 열린 ‘SK텔레콤 FLY AI X SOVAC Challenger’ 경연대회에서는 대학생 66명이 사회적기업과 함께 AI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을 제안했다. 대상은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의 이미지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FEELINK’팀이 수상했다.
글로벌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한·일 임팩트 투자 협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양국의 사회적가치 생태계 관계자들이 저출산·고령화·청년실업 등 공통 사회문제를 공유하며 정책과 민간 분야 협력 모델을 발굴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 모토이 카와바타 씨는 “한국은 임팩트 스타트업 성장 경험이 풍부하고 일본은 임팩트 투자가 확산되는 단계라 양국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는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마켓, 바자회, 기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50여 개 사회적기업이 판매 부스를 열어 수익금을 결식아동에 기부했으며,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을 통한 기부에는 2만7000명이 동참해 3000만원이 모였다. 후원금은 아동 급식, 청소년 교육, 환경문제 해결, 학교폭력 예방 등에 쓰일 예정이다.
SOVAC 관계자는 “SOVAC은 국내 사회적가치 플랫폼을 넘어 미래세대와 글로벌까지 참여를 확대해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