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인쇄 및 패키징 기업인 사우디 프린팅&패키징 컴퍼니(UPPC)가 중동 지역에서 ESG 협력의 새로운 핵심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UPPC는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사우디 상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GCC 전역으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UAE 시장에 잉크 및 패키징 그리고 디지털 E-Book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두바이, 샤르자, 아부다비에 걸쳐 브랜치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UPPC는 인쇄와 패키징을 넘어 지속가능한 소재 및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힘쓰며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로 SPPC는 2023년 기준 약 4억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탄탄한 기업으로, 계열사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 지역 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최근 Middle East Investment의 브루스 정 의장은 UAE 로열패밀리 알카시미 왕세자의 소개로 UPPC 임원진을 만나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및 ESG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2주전 방문한 아부다비의 친환경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스다르시티(Masdar City) 관계자들도 동석해 협력의 폭을 넓혔다.
브루스 정 의장은 아부다비 회의에서 유피피씨가 중동 최고 수준의 인쇄·패키징 그룹인 점을 강조하며, "UPPC와 같은 파트너가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인 "‘플라스틱 리사이클링"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사우디 비전 2030과 UAE 넷 제로 2050 달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UPPC 측은 Vision 2030 정책에 발맞춰 지속가능 포장재 전환과 친환경 인쇄 솔루션 및 E-Book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UPPC 사우디 본사 패키징/사진 제공=UPPC
이번 협의는 기존에 해왔던 산업 협력을 넘어, ESG, 지속가능성,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오는 10월 사우디 현지에서 3주전에 미팅했던 마스다르시티 담당자들과 추가 미팅을 갖고,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인프라 구축, ESG 기반 스마트 패키징 개발,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사우디 비전 2030 연계 방안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브루스 정(Bruce Jeong)의장은 "이번 만남은 아시아 기업들과 GCC(걸프협력회의) 지역 간 산업 협력이 ESG 가치와 결합된 최초의 디지털 분야에 실질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언급했다.
사우디 중견기업인 UPPC의 위상과 사우디의 막대한 투자, 그리고 지역 내 탄탄한 네트워크가 결합되어 향후 UAE 지역은 지금보다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