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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경구면역요법 통한 달걀 알레르기 근본 치료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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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경구면역요법 통한 달걀 알레르기 근본 치료 가능성 확인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9-11 10:57

장세헌 교수
장세헌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세헌 교수 연구팀이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에게 경구면역요법을 적용해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그 과학적 기전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구면역요법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넘어 면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해 식품 알레르기 아동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달걀은 우유, 땅콩과 함께 대표적인 소아 식품알레르기 원인으로 꼽힌다. 알레르기 아동은 소량 섭취만으로도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증상을 겪으며 일상에 큰 제약을 받는다. 부모 역시 늘 긴장 속에서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인 식품을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섭취량을 늘려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경구면역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면역세포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3~12세 달걀 알레르기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경구면역요법을 시행했다. 아동들은 개인 맞춤으로 정한 삶은 달걀흰자를 매일 섭취하며 섭취량을 점차 늘려갔고, 이후 주 4회 이상 하루 40g 이상을 섭취하는 유지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15명은 하루 최대 60g을 섭취해도 이상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8명의 혈액을 채취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법으로 총 10만여 개의 세포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조기 활성 CD4+ T세포는 감소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후기 활성 CD4+ T세포와 완전 활성 CD8+ T세포가 증가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자연 조절 T세포도 늘어나, 경구면역요법이 면역 균형을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임상 효과로도 이어졌다. 연구에 참여한 15명은 종료 이후에도 최소 달걀흰자 10g 이상을 27개월 이상 안전하게 섭취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달걀 특이 IgE 항체는 줄고 억제 역할을 하는 IgG4 항체는 증가했다.

장세헌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아이와 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어온 식품알레르기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들이 알레르기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경구면역요법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아시아 태평양 알레르기·면역학 저널(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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