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원, hiro is everywhere, 2025, acrylic, urethane on styrofoam, 1590x1580x1630(h)mm
[더파워 최성민 기자] ㈜비케이 씨앤씨가 운영하는 문화예술 플랫폼 STRAW(스트로)의 큐레이션 프로젝트 ‘스트로픽(STRAW PICK)’ 첫 전시 《IMAGE SHRINE 이미지 신전》이 9월 2일 서울 삼성역 인근 씨스퀘어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안태원과 정성윤이 참여하여 디지털 시대 속 ‘이미지’의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탐구한다.
전시는 삼성역 인근 씨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다. 씨스퀘어는 높은 층고와 개방적인 구조를 지닌 공간으로, 작품들이 웅장하게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신전(Shrine)’이라는 전시의 주제와 공간적 특성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독특한 현장감을 만들어낸다.
참여 작가 안태원은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에서 작업을 전개하며, 실재와 허구가 뒤섞이는 새로운 시각 언어를 구축해왔다. 그는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그려낸 회화 속에 존재하지 않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 동시에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실체 없는 대상을 화면으로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Hiro is everywhere 히로는 어디에나 있다〉(2025)는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작품은 디지털 이미지가 현실 속으로 스며들어 일상과 혼합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또한 조각과 좌대를 결합한 〈Stand 스탠드〉(2025), 〈Dice 주사위〉(2023)에서는 추상적 형태를 통해 이미지가 단순한 시각적 기호를 넘어 새로운 해석과 상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안태원, stand, 2025, acrylic, urethane on styrofoam, 275x290x1790(h)mm
이러한 안태원의 작업은 기술 발전으로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에,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낯설지만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장면 속에서, 이미지의 본질에 대해 자연스럽게 성찰하게 된다.
㈜비케이 씨앤씨 박유진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IMAGE SHRINE 이미지 신전》은 9월 23일까지 씨스퀘어에서 이어지며, 전시 정보와 영상은 STRAW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