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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0년 만에 증가…‘에코붐 세대’가 바꾼 육아시장 트렌드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5-10-31 13:45

출생아 10년 만에 증가…‘에코붐 세대’가 바꾼 육아시장 트렌드
[더파워 이설아 기자] 출산율 반등과 함께 육아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지난 29일 ‘2025년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하며,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가 16만86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708명(6.8%) 늘었다고 밝혔다. 출생아 증가세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증가율로는 ‘황금돼지띠 해’였던 2007년(8.2%) 이후 최고치다. 결혼 건수 역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1991~1996년생인 ‘2차 에코붐 세대’가 있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매년 70만명 이상 태어나 인구 규모가 크며 현재 30대 초·중반에 진입해 결혼과 출산을 주도하고 있다. 루틴을 중시하고 기록·공유 문화를 즐기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한 세대로, 새로운 육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에코붐 부모들의 규칙적 생활 습관은 ‘수유텀(수유 간격)’이라는 육아 기준을 만들어냈다. 매일유업이 ‘매일아이’ 회원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52.3%가 “불규칙한 수유텀”을 0~100일 육아 시기 최대 고민으로 꼽았고, 93.1%는 “수유텀을 안정화시키는 분유가 있다면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매일유업은 이를 반영해 ‘앱솔루트 산양100’을 출시, 소화 흡수가 편안한 산양유 단백질을 적용해 수유텀 안정화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했다.

기록과 공유 문화를 반영한 신조어 ‘맘마존’도 등장했다. 신생아 수유 동선을 고려해 집 안에 꾸미는 전용 공간으로, SNS를 중심으로 ‘맘마존 인테리어’가 확산되며 분유포트·젖병세척기·수납장 등 전용 제품군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유아 브랜드 베이비브레짜는 이를 겨냥해 위생적 수유 공간 설계를 돕는 젖병보관함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휴머니즘’ 확산으로 ‘애개육아(아이+개+육아)’라는 개념도 자리 잡았다.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돌보는 문화가 퍼지면서, 유모차와 펫웨건을 결합한 제품, ‘애개 패키지’를 내세운 호텔·카페·캠핑장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글로벌 유모차 브랜드 오이스터는 반려견 전용 바스켓을 장착할 수 있는 ‘오이스터4 유모차’를 출시하며 이 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맞벌이 확산과 조부모 세대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로 ‘학조부모(학교 다니는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초등학생 손주의 등·하교와 방과 후 돌봄을 맡는 조부모가 늘면서, 지자체의 학조부모 지원 정책과 여행업계의 맞춤형 상품이 확대됐다. 하나투어의 ‘스킵젠(Skip-Gen) 투어’는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체험 중심 일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유텀’ ‘맘마존’ ‘애개육아’ ‘학조부모’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에코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반영한 키워드”라며 “루틴 중시, 기록 공유, 반려문화, 맞벌이 확산 등 세대 특성이 육아시장 제품과 서비스 전략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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