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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수도관확장증 난청 환아, 조기 보청기 착용 시 언어 발달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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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수도관확장증 난청 환아, 조기 보청기 착용 시 언어 발달 우수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1 13:33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EVA 환아 맞춤형 재활 전략 제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승재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은 11일 전정수도관확장증(EVA, Enlarged Vestibular Aqueduct)으로 인한 난청 환아가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다른 원인에 의한 난청 환아보다 초기 언어 발달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VA는 귀 속 내림프액 통로인 전정수도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선천성 내이 기형으로, 소아 난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체 난청 환아의 약 12%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청력이 점차 악화되는 진행성 난청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세 이전 양측 고도 난청(70~90dB)으로 진단된 5세 미만 환아 36명을 대상으로, 영상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EVA군(16명)과 비EVA군(20명)으로 분류해 1년간 보청기 재활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청각 인식 능력(CAP 점수)이 향상됐으나 언어 발달에서는 EVA군이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EVA군의 표현언어 검사 백분위수는 41.8로 또래 평균 수준에 근접한 반면, 비EVA군은 20.4에 그쳤다. 수용언어 능력 역시 EVA군이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EVA 환아에게 존재하는 ‘숨겨진 기도-골도 차(hidden air-bone gap)’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VA의 해부학적 특성상 청력검사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소리 전달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보청기 착용이 이를 보완해 청각 입력 효율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EVA 환아의 경우 인공와우 수술에 앞서 보청기 재활을 우선 시도해 단기적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EVA는 진행성 난청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청력 악화와 발음 저하로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정수도관확장증 환아의 유전학적 진단과 원인별 맞춤형 재활 전략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성과”라며 “향후 EVA 환아의 인공와우 수술 최적 시기와 장기 언어 발달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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