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악가 3인, 유럽 비롯한 세계 오페라 무대 진출
[더파워 이설아 기자] 국내 젊은 성악가들이 이탈리아 유서 깊은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오페라 무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는 7일(한국시간) 베이스 김재율(25), 바리톤 최준영(29), 소프라노 예유아(22)가 제77회 이탈리아 아슬리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유럽 등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율은 이탈리아 코모의 테아트로 소치알레 디 코모(Teatro Sociale di Como)에서 열린 결선에서 뛰어난 음악성과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김재율은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L’italiana in Algeri)'에서 무스타파 역을 맡게 된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에서 중국 출신 소프라노 예유아와 함께 1위 없는 공동 2위에 오른 바 있다.
바리톤 최준영은 2년 연속 입상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 1위로 이탈리아 결선에 진출했던 최준영은 이번 제77회 콩쿠르에서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Un ballo in maschera)' 부문에 도전해 1위를 거머쥐었다. 그간 '팔스타프', '토스카' 등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가면무도회'의 레나토 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예유아는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 역사상 첫 중국인 입상 성악가로, 이번 이탈리아 본선에서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배역을 따내며 활동 무대를 넓히게 됐다. 예유아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에서 김재율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오페라계에 본격 데뷔하게 됐다.
이로써 아슬리코 아시아(대표 김봉미)는 3년 연속 이탈리아 아슬리코 국제 콩쿠르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2024년 첫 우승자였던 테너 박준혁은 현재 유럽은 물론 남미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폭넓게 활동 중으로, 아슬리코 아시아 출신 성악가들의 글로벌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는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IT 글로벌 기업 비에이치, 오알켐이 주최·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입상자들이 출연하는 오페라를 국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아슬리코 아시아 콩쿠르 대표 김봉미는 “한국 젊은 음악가들에 대한 이탈리아 전문가들의 평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경륜이 쌓이면서 우리 성악가들의 활동 무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