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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다중질환·정신질환·알코올, 고독사 위험 최대 14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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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다중질환·정신질환·알코올, 고독사 위험 최대 14배 높였다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6-01-07 09:40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국가 차원의 선별·지원체계 근거 마련”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 백해빈 연구원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 백해빈 연구원
[더파워 유연수 기자] 고독사 위험이 경제적 취약성과 만성·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에 크게 좌우된다는 국내 전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7일 2021년 국내 고독사 전수 사례와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과 다중질환, 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이 고독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은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를 활용해 2021년 고독사로 분류된 사망자 3122명을 선별하고, 성별·연령을 일치시킨 일반인 대조군(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9493명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고독사 집단에서 의료급여 수급자는 30.8%로 대조군(4.0%)보다 크게 높았으며, 소득 하위 최저 분위에 속한 비율도 54.5%에 달해 경제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가장 강하게 연관된 요인으로 드러났다.

건강 상태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고독사 집단의 14.5%는 찰슨 동반질환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 3점 이상인 다중질환 상태였고,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질환·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질환 유병률도 대조군보다 현저히 높았다. 외래·입원·응급실 이용 횟수 역시 고독사 집단이 일반인보다 많아, 사망 이전 의료 체계와의 접촉이 잦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연구팀이 소득과 질환, 의료이용 등을 반영해 고독사 관련 요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낮은 소득 수준은 상대위험비(aOR)가 고소득층 대비 14.2배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다중질환(1.7배) ▲당뇨병(1.4배) ▲심부전(2.0배) ▲조현병(2.4배) ▲양극성 장애(2.1배) ▲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행동 장애(5.5배) 등이 고독사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고독사 위험이 높은 집단이 의료·복지 체계 안에서 어느 정도 식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고독사 증가율은 5년 평균 기준 연간 남성 약 10%, 여성 약 6% 수준으로 알려져 사회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단순 통계를 넘어 국가 전수 자료를 바탕으로 고독사 사례와 일반인 대조군을 직접 비교해 고독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특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예방 정책과 위험군 선별 지표 마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는 “경제적·사회적·신체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국가 차원의 전수 자료로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향후 정책 대응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교신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이혜진 교수는 “이미 알려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기저질환과 의료이용 패턴 등 고독사 집단의 특성을 반영해, 의료계와 지자체가 협력해 고독사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를 추가로 선별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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