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처음 4600선을 넘어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5.48포인트(1.67%) 오른 4600.9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0.86포인트(0.90%) 오른 4566.34로 출발해 개장 직후 직전 사상 최고치인 4525.48을 다시 쓰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100포인트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4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은 외국인이 지수를 이끄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3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18억원, 119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57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배경에는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기술·반도체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주요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잇따라 내놓자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5%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1%포인트를 웃도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로보틱스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약 3.60% 오르며 처음으로 14만원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4.68% 상승해 장중 76만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모멘텀에 힘입어 6.01%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2.27%), 기아(1.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6%)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58%), 셀트리온(-0.47%), KB금융(-0.55%), 신한지주(-0.99%), 네이버(-1.44%)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51%), 유통(2.82%), 정보기술(2.57%) 등이 오르고, 오락·문화(-1.50%), 화학(-0.69%)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28%) 내린 953.32를 기록하며 코스피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1억원, 17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3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95%), 에코프로(2.36%), 에이비엘바이오(0.50%), 레인보우로보틱스(0.87%), 파마리서치(0.35%) 등은 상승하는 반면, 알테오젠(-0.74%), HLB(-1.28%), 펩트론(-2.76%), 삼천당제약(-0.81%), 코오롱티슈진(-0.58%)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