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HIMSS Modified AMAM Stage7 인증심사 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의료기관의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면서, 임상·연구·운영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AI 거버넌스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인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미국의료정보경영협회(HIMSS)의 AI·데이터 활용 평가 모델 ‘Modernized(개정) AMAM’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MAM(Adoption Model for Analytics Maturity)은 의료기관이 진료·연구·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의사결정과 의료 질 개선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병원 측은 HIMSS가 2024년 기존 모델을 개정해 임상 현장의 AI 활용 성과, 알고리즘 편향성 검증을 포함한 AI 거버넌스, 전사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등을 심층적으로 검증해 0단계부터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인증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 시티(KAMC)’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심사단은 병원의 자체 데이터 플랫폼 ‘CDW 3.0(Healthcare Research Suite, HRS)’을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고 병원은 전했다. CDW 3.0은 진료기록·검사·처방 등 병원 내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필요할 때 원하는 형태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창고(Data Warehouse)로, 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임상 지표와 AI 예측 모델을 통합 관리하고 의료 질 지표가 공개된 아웃컴북(Outcomes Book)을 발간해 데이터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응급의료 현장에서 AI를 적용한 사례도 평가에서 언급됐다. 병원은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ECG Buddy’가 응급실에서 심장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해 치료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전사적 AX(AI Transformation)를 가속화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데이터 및 AI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검증된 AI 기술을 진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환자 안전과 치료 성적을 높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