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이마트가 라오스 비엔티안 중심 상권에 노브랜드 4호점을 열고 매장 기능을 ‘체험형 K-푸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이마트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 중심부에 ‘노브랜드 사판통점(4호점)’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판통점 면적은 약 215평으로, 라오스 내 노브랜드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사판통은 비엔티안 중심 상권에 위치해 외국인과 상류층 거주 비중이 높고 국제학교와 고급 레지던스가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는 구매력이 탄탄하고 트렌디한 소비 성향이 뚜렷한 핵심 소비층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출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4호점의 핵심 변화는 ‘델리 코너’ 도입이다. 이마트는 해외 노브랜드 매장(필리핀·라오스) 가운데 최초로 약 20평 규모의 델리 코너를 사판통점에 설치했다. 델리 코너에서는 김밥·떡볶이·오뎅·라면 등 한국 분식을 현장에서 제조·판매하고, 노브랜드 냉동상품을 즉석 조리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현지에서 확산 중인 K-푸드 관심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연결해 노브랜드 전문점을 ‘먹어보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오스 내 노브랜드 전문점은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이 중심인 현지 유통 환경에서 “한국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점”으로 인식되며 고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이마트는 1호점이 2024년 12월 개점해 시장에 안착했고, 2호점(2025년 2월)과 3호점(2025년 8월)도 오픈 첫날 수백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픈 이후 3개 점포 모두 계획 대비 2~3배 매출을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 상위권 품목으로는 ‘노브랜드 체다 치즈볼’과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를 제시했다. 1호점에서 스낵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4호점에서는 스낵 진열 면적을 2배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조미김·라면·즉석밥·HMR 등 가공식품도 매출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집밥 문화 중심의 현지 식문화에 맞춰 간편식을 제안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라오스 노브랜드 전문점이 K-웨이브 확산과 노브랜드 상품 경쟁력이 맞물리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체험형 공간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도 강조했다. 노브랜드 상품은 북미부터 일본·중국·몽골·베트남·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유럽, 파라과이, 뉴질랜드 등 약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기준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약 350개이며, 전체 상품 중 중소기업 생산 비중은 약 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해외 점포 확대와 글로벌 유통사 협업을 통해 노브랜드 상품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