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경북교육청 경산시 삼성현초등학교 도서관에 새로운 독서 공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이곳에서는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독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책을 펼쳐 읽는 대신, 화면을 보며 이야기를 듣고 따라가는 방식의 독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학교가 최근 도입한 책 읽어주는 로봇 고양이 리딩캣 2대와 디지털 그림책 기반 스마트카드북 400여 권을 활용한 디지털 리딩코너에서 비롯됐다.
초등학교 독서교육은 오랫동안 종이책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읽기 능력에 따라 참여도가 갈리는 구조는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삼성현초 역시 저학년은 읽기에 대한 부담으로, 고학년은 흥미 부족으로 독서 참여가 제한되는 상황을 겪어왔다.
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독서 환경을 도입했다. 이번 구축은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디지털 콘텐츠 리딩코너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 중심의 독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리딩캣은 스마트카드북을 기기에 삽입하면 전문 성우의 음성과 함께 책 이미지가 화면에 재생되고, 페이지가 자동으로 넘어가며 독서가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글자를 해독하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보고 듣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읽기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독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기존 독서 방식과 차별화된다. 특히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부담 없이 독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도입된 디지털 그림책 기반 스마트카드북은 저학년용 그림책부터 고학년 대상 콘텐츠까지 포함하고 있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전 학년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학년별로 별도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삼성현초등학교 관계자는 “기존에는 일부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독서 활동이 보다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던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독서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리딩캣과 같은 디지털 독서 시스템이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학교 독서교육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책 읽어주는 로봇 고양이 리딩캣과 디지털 그림책 기반 스마트카드북은 아이윙TV가 개발한 디지털 독서 솔루션으로, 전국 도서관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현초등학교 도서관은 향후 디지털 리딩코너를 활용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독서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