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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삼성전자, 메모리 체급으로 이익 체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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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삼성전자, 메모리 체급으로 이익 체력 재확인”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11:05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56만원 유지…2분기 영업익 89조4000억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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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인식에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인상 효과와 자사주 매입 재개 가능성, 비메모리 반도체 수주 기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인식 속에서도 업계 최대 체급에 기반한 강력한 이익 체력을 다시 증명했다”며 “줄일 때가 아니라 늘릴 때”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1조원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133조8730억원보다 크게 늘어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1분기 57조2330억원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을 이끈 것은 DS사업부문이다. DS사업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6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91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2조3000억원 적자가 추정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제약 속에서 가격 인상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DRAM 가격 상승률을 이끌었다고 봤다.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109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전사 영업이익이 89조원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메모리 부문의 실적 체력이 부각된 셈이다.

DRAM은 판매량도 기존 전망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DRAM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가이던스와 전망치였던 6% 증가를 상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초호황 구간에서 수익 극대화 전략을 병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주류 제품 재고를 전략적으로 줄이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조정한 것이 메모리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로는 DX사업부문이 2분기 1조1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MX·네트워크 부문은 1조원 적자, CE·VD 부문은 1000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경쟁 심화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 5900억원, 하만은 3120억원의 영업이익이 제시됐다. 다만 전사 실적 흐름은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한 구조다.

주가 측면에서는 세 가지 변화가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첫 번째는 자사주 매입 재개 가능성이다. 대신증권은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만큼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는 HBM 가격 인상 효과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HBM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극대화를 통한 이익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HBM 가격 정책은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변수로도 제시됐다. 경쟁사 대비 평균판매단가 우위를 확보할 경우, 메모리 초호황 구간에서 이익 개선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는 메모리 외 사업부문의 변화다. 세트 부문은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으로 적자전환했지만, 로봇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연내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됐다. 흑자전환 시점은 성과급 정책 변화로 다소 늦춰졌지만, ASIC과 자동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CPU 등에서 신규 수주 기대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큰 폭의 개선이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744조7770억원, 영업이익은 387조203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43조601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2027년에는 매출액 976조2980억원, 영업이익 562조6810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성과급 충당금 인식에도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체급에 기반한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자사주 매입, HBM 가격 인상 효과, 파운드리 추가 수주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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