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24만원으로 상향…2분기 영업익 1조5790억원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가전과 TV 부문에서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고,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이익까지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4만원으로 50% 상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가전과 TV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0.4%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9%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1조58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호조의 중심에는 HS사업본부와 MS사업본부가 있다. HS사업본부는 가전 부문, MS사업본부는 TV 등을 포함하는 사업부다. HS사업본부 매출은 7조2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제시됐다.
가전 부문은 인공지능(AI) 기능 추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가전 구독 비중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MS사업본부도 흑자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MS사업본부 매출은 5조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34억원, 영업이익률은 5.0%로 제시됐다. 신흥시장 판매 증가와 북미 OLED TV 판매 확대, 원가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750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3178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에도 253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수익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전자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대신증권은 LG전자 별도 영업이익을 1조336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 8860억원을 상회한 규모다. 가전과 TV 등 주요 사업부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LG이노텍의 실적 개선도 연결 실적에 보탬이 됐다.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5조3120억원, 영업이익은 2430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95조3380억원, 영업이익은 4조669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4780억원 대비 88.4% 증가하는 규모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상향됐다. 대신증권은 2026년 EPS를 기존 1만2128원에서 1만3898원으로 14.6% 올렸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6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신성장 사업도 밸류에이션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올해 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간거래(B2B)와 공조(HVAC) 사업도 순항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부문별 올해 전망을 보면 HS사업본부 매출은 27조4580억원, 영업이익은 1조6260억원으로 제시됐다. MS사업본부는 매출 20조7520억원, 영업이익 623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9840억원, 영업이익 7780억원으로 전망됐다.
구독 사업도 외형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별도 매출 기준 구독 사업 규모는 올해 2조8600억원, 내년 3조9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B2B 매출은 올해 25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가전과 TV 등 전 사업부에서 양호한 성장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로봇과 공조 사업 강화, B2B 확대 등 신성장 확보에 초점을 맞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