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X4 활성제 DA-7505·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 발표…인지기능 개선·병용 효과 확인
AAIC에서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학회 참석자들에게 포스터를 발표 하고 있다.[더파워 이설아 기자] 동아에스티가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에서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2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에서 GPX4 활성제 ‘DA-7505’와 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13일 DA-7505 연구 결과를 먼저 소개했다. 발표 주제는 ‘새로운 GPX4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의 페롭토시스 및 신경염증 억제를 통한 인지기능 저하 개선’이다.
DA-7505는 신경세포 내 GPX4에 결합해 촉매 활성을 높이고, 페롭토시스 환경에서 단백질 분해를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연구 결과 지질 과산화와 페롭토시스에 의한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페롭토시스는 철 의존성 세포사멸 기전이다. 지질 과산화로 발생하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는 DA-7505가 기존 활성산소 제거 기전의 억제제보다 우수한 항염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DA-7505는 GPX4에 대한 표적 결합력과 혈액뇌장벽 투과율을 갖춘 저분자 화합물이다. 동아에스티는 신경퇴행과 신경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도 확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14일에는 DA-7503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 주제는 ‘타우병증 및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의 단독 및 레카네맙 병용 치료 효과 평가’다.
DA-7503은 타우병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이다. 병적 타우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올리고머 형성을 억제하고 세포 내 축적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정상 상태에서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미세소관에 결합해 구조를 안정화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병적 상황에서는 과인산화 등을 거쳐 미세소관에서 분리되고,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올리고머와 응집체를 형성한다.
연구 결과 타우병증 마우스 모델에서 DA-7503은 저용량에서도 인지 및 운동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낮은 노출 수준에서도 치료 효능이 확인됐고, 효과는 용량에 따라 강화됐다.
대뇌 피질과 해마 전반에서는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올리고머 형성이 억제됐다. 타우 응집과 축적도 줄어 전반적인 타우 병리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는 DA-7503과 레카네맙의 병용 투여 효과도 확인됐다. 아밀로이드-β 표적 항체인 레카네맙과 함께 투여했을 때 타우와 아밀로이드-β 등 주요 병리 지표가 추가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결과가 타우와 아밀로이드-β를 함께 겨냥하는 이중 타깃 접근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DA-7503은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AAIC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DA-7503과 DA-7505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타우병증과 알츠하이머병의 다양한 발병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치료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