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여러 가능성 열어 둔채 공매도 금지 연장 검토 중...당내 일부 의원, 공매도 금지 연장 주장
13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매도 금지 연장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여당이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3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공매도 금지 연장)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오는 3월 16일 재개되는 공매도와 관련해 금지 기간을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시사최강’ 프로그램에 참석해 요건들이 충족됐을 때에만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제도 개선의 효과가 우리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종합 검토해보고 공정해졌을 경우에는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제도 개선이 아직까지도 미흡하다면 (공매도)금지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공매도 재개 여부 결정을 내달 초까지는 결정해야 하며 공매도 재개에 앞서 전면 재개할 지, 코스피·대형주 등 일부만 재개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본인 SNS를 통해 “일부 증권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불법 공매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상태로 공매도가 재개될 시 심각한 불법행위·반칙행위가 판을 치게 될 우려가 생기고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및 증시 혼란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을 피력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 여부를 정치권이 아닌 시장 전문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매도 재개 논의에 정치권은 빠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공정한 기회의 장이 마련되고 그 기회의 범위가 보장된다면 나머지 기능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면서 “공매도 문제를 푸는 해법도 바로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토론을 거쳐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