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딜 수혜주 수소차 ④비나텍] 슈퍼커패시터 강자에서 수소연료전지 다크호스로 진화 중

국내 유일 수소연료전지 스택 일괄 생산 능력 보유... 코스닥 상장 후 수소연료전지 투자 박차

기업 2021-02-18 15:23 이지웅 기자
[더파워=이지웅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더파워뉴스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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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나텍 유튜브 캡처


지난 1999년 설립된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기)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코넥스 상장 기업 1호인 비나텍은 지난해 9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최근 3년 동안 코넥스 대표 소부장 기업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해 탄탄한 실적를 낸 결과다.

비나텍은 슈퍼커패시터 분야에서 전 세계 기업 중 손꼽히는 곳이다.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스마트미터기, 태양열, 풍력, ESS, 차량용 전장 등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2차전지 보완재 역할로 각광받고 있다.

비나텍은 2003년부터 슈퍼커패시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0년 세계 최초로 3.0V 슈퍼커패시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중형(1000F 이하) 슈퍼커패시터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로 비나텍은 현재 슈퍼커패시터와 관련된 75건의 특허(59건 등록, 16건 출원 중)와 146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형 슈퍼커패시터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지난 2015년 LG전자가 비나텍 지분 5.60%를 사들인 것 역시 연구 성과와 글로벌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비나텍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슈퍼커패시터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에 수요가 늘고 있어 실적이 꾸준하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나텍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부터 '극세 섬유상 나노탄소 제조법' 등 수소연료전지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소재 부품을 공급해 왔지만,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 강화, 생산 능력 확대 등에 투자해 수소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나텍의 수소연료전지 부품 기술·생산 능력 역시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 스택(stack)의 핵심 소재·부품인 지지체, 촉매, 막전극접합체(MEA)를 일괄 생산할 수 있다. 스택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제조사인 '에이스크리에이션'을 인수해 스택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비나텍은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나섰다. 86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완주테크노밸리 1만7694평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완주 공장이 건립된다면 수소연료전지 부문은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인 슈퍼커패시터를 넘어서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비나텍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중 하나인 그린 모빌리티 육성 정책에 힘입어 수소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택이 수소차 전체 원가 비중의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매출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9년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던 수소연료전지 부품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9%(24억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비나텍의 수소연료전지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15%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비나텍의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233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319억원, 2019년 427억원으로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11억원, 2018년 35억6000만원, 2019년 60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2017년에 5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2018년 4억2000만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한 뒤 2019년 44억원으로 약 10배 급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닥쳤던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냈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5000만원 대비 약 11%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5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약 63% 상승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115% 껑충 뛰었다.

비나텍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는 코스닥 이전 상장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4달 사이 4만원대로 두 배 뛰었다.

코스닥 상장을 한 달여 앞둔 같은 해 8월 말 4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16거래일 만에 6만5000원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내 하락했고 코스닥 상장일인 지난해 9월 23일 종가 기준 4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중순까지는 주로 4~5만원대를 오가다가 같은 달 19일부터는 5만원대에 안착했고 올해 들어서는 5만원대 중후반을 횡보하고 있다.

이지웅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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