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작년 2000억원 현금 소진...구조조정 불가피"

이달 초 전직원에 편지 보내 회사 상황 및 서바이벌 플랜 설명

자동차·항공 2021-02-16 15:54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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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르노삼성차 CEO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이달 초 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어려운 회사 상황과 이로 인한 구조조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더파워=최병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최고 경영자(CEO)인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최근 전직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어려운 회사 상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절박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자동차 업계 및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이달 첫째 주 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실적이 2012년 이후 8년만에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으로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편지를 통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2000억원 가량의 회사 보유 현금이 소진됐고 지난 한 달 간에는 보유 현금이 1000억원 가량 추가로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판매·생산 모두 16년만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내수 10만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은 변동이 없다 보니 회사의 손실이 가중됐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인원 대비 생산물량이 감소하고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회사가 살아님기 위해서는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불가피한 희생을 감수하는 등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뇨라 사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서바이벌 플랜의 목표를 국내 시장에서의 상품 가치 제고,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가격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또한 그는 현재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쌍용차를 거론하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시뇨라 사장은 “국내 자동차 경쟁사 중 이같은 상황을 이미 경험했지만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않아 결국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사례가 있다”며 “회사는 경쟁사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최대한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어려운 회사 상황을 임직원 가족 여러분께 전하는 것이 CEO로서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가족 여러분이 회사가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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