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 4주째 둔화…“매수심리·거래 감소”

부동산원 “가계부채 관리, 계절적 요인 등 하방 압력”

부동산·건설 2021-11-18 15:22 조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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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에 대출규제 등 영향이 더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수심리가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에선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약 1년 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20%,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매매가격은 0.02%포인트, 전세가격은 0.01%포인트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3% 올라 지난주(0.14%) 대비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셋째주부터 4주 연속(0.17%→0.16%→0.15%→0.14%→0.13%)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심리가 낮아졌다”며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산구(0.25%)와 마포구(0.20%), 강남(0.18%)·서초(0.21%)·송파(0.19%)구는 주간상승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아파트가격 시계열 통계를 보면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1.16%, 1.12%, 1.13% 올라 1%대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용산구(1.25%)와 마포구(1.20%)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1%대 상승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높은 상승률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이 최근 들어 둔화되는 추세와 대조된다. 지난달 서울시가 민간 주도 재건축 초기 단계에 개입해 사업속도를 내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추진하자,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규제와 무관한 15억원 초과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큰 상황”이라며 “신속통합기획 제도 효과를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최근 신통기획에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지역 기대감이 아파트값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21% 올라 전주(0.23%)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9월 셋째주부터 10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인천(0.33%→→0.29%)과 경기(0.27%→0.24%)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21%→0.18%)에서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구 아파트값은 신규 입주·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주(-0.02%) 하락 전환됐다. 세종(-0.10%→-0.12%)도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0.18%→0.16%) 및 서울(0.12%→0.11%)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에선 강북 지역(0.12%)이 강남 지역(0.10%) 보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학군 및 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모 축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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