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본격화... "정부 수립 후 첫 인구감소"

사회종합 2022-07-29 09:20 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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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인구 절벽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줄어들던 인구수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의 인구 수는 517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1000명 감소했다.

총 인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한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이 4만 5000명, 외국인이 4만 6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3년 전인 2019년만 해도 “2029년부터 총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제 감소 시점은 이보다 8년이나 당겨졌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인구가 50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외국인 인구는 165만 명으로 2.7%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한국계 포함 -3만3000명)과 태국(-7000명) 국적 외국인이 많이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 감소(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상황)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입국했던 내국인 인구가 다시 유출됐고, 외국인 인구는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총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3694만4000명)가 34만4000명(-0.9%) 줄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1년 새 16만7000명(-2.7%) 감소한 608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1.8%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전년보다 41만9000명(5.1%) 증가한 870만7000명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16.8%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층 가운데서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를 의미하는 노인부양비는 2020년 22.2에서 지난해 23.6으로 상승했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는 143.0으로 1년 전 132.5에 비해 10.5나 뛰어올랐다.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인구(-2.7%)도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내 외국인 인구는 165만명으로 총인구의 3.2%를 차지했다.국내 상주 외국인은 한국계 중국인(31.7%)이 가장 많았다.

남성 인구는 2585만명, 여성 인구는 2588만8000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자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지난해 99.9로 집계됐는데, 특히 20대 성비(111.8)가 가장 높았다.

국내 가구 형태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3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가 줄고 1, 2인 가구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총가구는 2202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존 가구가 쪼개지면서 가구 수는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716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1인 가구가 700만 명을 넘은 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에 달했다. 2인 가구는 607만7000가구로 28.3%였다. 1, 2인 가구 비중이 61.7%나 됐다.

반면 4인 가구와 3인 가구는 각각 315만4000가구, 417만 가구로 집계됐다. 비중은 각각 14.7%, 19.4%에 그쳤다. 4인 가구는 2010년 전체의 22.5%를 차지했지만, 약 10년 만에 8%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평균 가구원 수는 지난해 2.29명으로 1년 전(2.34명) 대비 0.06명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했다"며 "집단시설에 계시던 분들이 더 이상 해당 시설에 있지 못하고 외부에 분리된 형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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