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2일 에디슨모터스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배포한 ‘에디슨모터스 등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 대한 설명’에서 “수사 기밀성 유지나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개별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한 경우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수사 기관에 이첩, 관련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도주나 증거인멸이 예상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증선위 심의 등 행정절차를 생략하고 수사기관에 신속하게 이첩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할 수 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 조달에 실패해 합병이 무산된 에디슨모터스 본사와 관계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나선 배경, 회사 관계자나 대주주들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5월 중순 1000원대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지난해 6월 2308원에서 1만 178원으로 340% 넘게 뛰었고 같은해 11월엔 장중 8만 2400원까지 폭등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실현을 하면서 일반 주주가 피해를 입는 등 먹튀 논란이 제기됐다.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금감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세력 등이 다수 상장사를 옮겨가며 위법행위를 지속·반복하는 경우 등 중요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및 금감원 내 관련 부서 간 공조를 통해 신속히 조사하고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신속하게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