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왼쪽)이 유영상 CEO에게 ‘K-AI’ 앰블럼이 새겨진 상패를 수여하는 모습
[더파워 유연수 기자] SK텔레콤은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열고, 대한민국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렸으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국가대표 AI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으로 SOTA급 모델을 달성하는 것은 도전적 과제이지만, 기술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오픈소스 SOTA급에 근접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 예정된 1차 단계평가는 국민·전문가 평가, AI 안전성 검증, 파생 모델 수 평가 등을 포함해 입체적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단순 벤치마크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 체감 성능,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실질적 활용성을 모두 고려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한국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 경험과, 천만 고객이 사용하는 AI 에이전트 ‘에이닷(A.)’ 상용화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친화적 모델 개발에 나선다.
정예팀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해 반도체,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멀티모달 등 AI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서울대·KAIST·위스콘신대 등 국내외 석학 연구진도 원천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탠다.
프로젝트 핵심 목표는 한국어 처리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확보하면서 다국어 지원과 멀티모달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한국의 문화적 맥락과 정서를 반영한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