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정년 후 재고용 확대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 관계자들이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는 모습/LS일렉트릭 제공
[더파워 한승호 기자] 숙련 인력의 경험과 기술을 현장에 다시 투입하는 기업들의 인력 운영 전략이 확대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이 정년 후 재고용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연속성 강화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정년퇴직자 재고용 확대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 전반의 연속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2010년부터 매년 정년퇴직자의 약 3분의 1을 다시 채용하는 정책을 운영해 왔다. 핵심 기술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숙련 인력의 이탈을 줄이고, 축적된 현장 노하우를 사업 전반에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정년 후 재고용 위원회’를 설치해 선발과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지난해 9월에는 노사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상생 협력 차원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하고, 정년 후 재고용 위원회를 통해 고용 안정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재고용 인력은 영업과 연구개발, 생산 현장에 투입돼 제품 완성도와 품질 신뢰도, 고객 대응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납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생산 거점에도 재고용 인력이 배치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배전반 제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II와 베트남 박닌 공장 등에 영업·연구개발·생산 분야 재고용 인력을 파견해 본사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업 초기 안정화 기간을 줄이고, 현장 인력의 업무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정년 후 재고용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매년 채용 규모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 20년간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해 왔고, 지역 인재 확보를 위한 현장실습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애 예술인과 제대 군인, 보훈 인력 등 고용취약계층 대상 채용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정년 후 재고용은 단순한 인력 운영 방식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술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숙련 인력의 이탈을 막아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