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이 디지털 프린팅 기반의 차세대 마감재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형 주거 공간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객 취향에 맞춰 소재의 질감과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마감재 기술 ‘넥스트 머티리얼’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넥스트 머티리얼은 첨단 디지털 프린팅을 기반으로 원목과 대리석 등 천연 소재의 시각적·촉각적 특성을 실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비전’ 기술이 적용된 마감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차세대 주거 모델 ‘넥스트 홈’을 구현한 테스트베드를 완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마감재 기술까지 확대하며 미래 주거 전략을 구체화했다.
삼성물산은 표면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 샤트데코와 협업해 기존 디지털 프린팅 제품의 촉감과 내구성을 높인 특수 동조 디자인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마쳤다. 샤트데코는 1985년 독일에서 설립된 이후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10여개 거점에서 인쇄와 함침, 마감까지 수행하는 표면재 기업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넥스트 머티리얼은 기존 강마루와 원목마루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강마루는 해상도 300dpi 수준의 롤 인쇄 방식으로 제작돼 최대 4가지 색상과 1.3m 길이마다 반복되는 패턴 등 디자인 제약이 있었지만, 넥스트 머티리얼은 해상도를 1200dpi 수준으로 약 4배 높여 색상과 규격, 패턴 구현의 제약을 줄였다.
또 천연 나무를 그대로 분석해 원목과 유사한 색상과 패턴을 구현함으로써 원목 특유의 감성과 공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천연 자재 사용과 수입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사용 성능도 강화했다. 넥스트 머티리얼은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뛰어나 장기간 사용에도 변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래미안의 미래 주택 모델인 넥스트 홈이 지향하는 커스터마이징과 장수명 주택 개념에도 부합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래미안 엘라비네’에 마루와 벽체 마감재로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은 “넥스트 머티리얼 마감재는 단순한 신소재를 넘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마감재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