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187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34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졌다.
이번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2월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9% 증가했다.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늘었다.
통관 기준 수출을 보면 반도체는 252억6000만달러로 157.9% 급증했고, 정보통신기기는 48억5000만달러로 67.8% 늘었다. 전기·전자제품 전체 수출도 334억1000만달러로 104.7%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45억1000만달러로 22.9%, 자동차부품은 13억7000만달러로 24.4%, 기계류·정밀기기는 49억1000만달러로 13.5%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54.6%, 중국이 34.1%, 미국이 28.5%, EU가 10.3% 증가했고, 일본도 0.6% 늘며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51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5%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221억6000만달러로 2.0% 줄었지만, 자본재 수입은 205억1000만달러로 16.7%, 소비재 수입은 92억7000만달러로 13.6% 늘었다.
에너지류 수입은 108억1000만달러로 4.7% 감소했고, 비에너지류 수입은 411억2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68억9000만달러로 19.1%, 반도체 제조장비는 30억달러로 34.2%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 가공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건설수지도 1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고,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6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계정은 228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9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1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32억7000만달러 줄었고, 부채성증권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8억2000만달러, 부채가 73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고, 준비자산은 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