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무작정 저녁을 굶거나 극단적인 단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다. 처음 며칠은 순조롭게 체중이 줄어드는 듯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극심한 허기짐과 폭식을 참지 못해 결국 체중 관리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처럼 음식을 참지 못하고 과식이나 야식을 먹게 되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나약한 의지력을 탓하며 자책하곤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욕을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개인의 의지 탓이 아니라, 체내 식욕 조절 시스템이 보내는 호르몬 신호에 균형이 깨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고 포만감을 알아차리는 과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뇌와 장기가 정교하게 주고받는 신호 체계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식욕은 크게 두 가지 호르몬의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하나는 위장이 비었을 때 분비되어 뇌에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음식을 먹도록 유도하는 '그렐린'이며, 다른 하나는 음식을 먹은 뒤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어 배가 부르니 음식을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렙틴'이다. 두 호르몬이 시소처럼 시기적절하게 오르내려야 정상적인 식사 조절이 가능하다.
만약 체중을 빠르게 줄이겠다는 욕심에 무작정 식사를 걸러 몸을 지나치게 굶기면 이 호르몬 시스템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난다. 위장은 비어있지 않거나 몸에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위기의식을 느껴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하는 상태에 빠진다. 이로 인해 끊임없이 음식물 섭취 신호를 보내는 가짜 배고픔 현상이 수시로 찾아오게 된다.
특히 이러한 가짜 배고픔은 우리 몸이 당장 버텨낼 급격한 에너지를 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빵이나 떡 같은 정제 탄수화물 혹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강렬하게 갈구하게 만든다. 낮 동안 초인적인 의지로 굶다가도 밤만 되면 통제력을 잃고 야식을 주문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식욕을 무조건 누르고 참는 임시방편 대신, 위장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 가짜 배고픔 신호를 차단하고 식욕 호르몬의 분비 주기를 정상화하는 호르몬 신호체계 회복 방식을 제안한다. 근본 원인이 되는 호르몬 균형을 바로잡아야 괴로운 음식 집착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다는 취지다.
다이트한의원 인천 부평점 신수용 대표원장은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은 잦은 단식과 과식의 반복으로 위장이 과열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더욱 심해진다”라며, “체내의 과도한 열감을 가라앉히고 불규칙한 위장 운동을 안정시키는 천연 성분들은 뇌로 전달되는 과도한 배고픔 신호를 부드럽게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장이 편안해지고 호르몬이 스스로 제자리를 찾으면 의지력으로 밤새 야식 유혹을 참아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무리하게 굶지 않고 제때 식사를 챙기면서도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소식 습관을 편안하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