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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수입물가 4.4%↓…반도체는 수출물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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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수입물가 4.4%↓…반도체는 수출물가 끌어올렸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5 09:39

한국은행 6월 수출입물가·무역지수 잠정치…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에 전월보다 4.4% 내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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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6월 수출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50% 가까이 뛰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반도체 가격 강세가 수출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188.9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8.9%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6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30원으로 5월 1490.11원보다 2.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4.2%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4.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17.4%에 달했다. D램 수출가격은 전월보다 3.1%, 플래시메모리는 11.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D램 수출가격은 277.9%, 플래시메모리는 268.1% 급등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물가 상승세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 셈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3.9% 하락했다. 경유는 15.6%, 제트유는 18.2% 내렸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56.1% 상승했다.

화학제품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에틸렌이 19.9%, 자일렌이 4.9% 내렸다. 반면 1차 금속제품은 0.7%, 전기장비는 2.6%, 기계 및 장비는 1.9%, 운송장비는 2.3%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1% 상승했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보합을 보인 데에는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6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161.34로 전월보다 4.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6% 상승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5월 배럴당 103.15달러에서 6월 79.45달러로 23.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7% 상승한 수준이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0.3% 하락했다. 광산품은 11.3% 내렸고, 원유는 20.7% 떨어졌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2%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0%, 화학제품이 3.3% 하락한 영향이다. 나프타는 25.5%, 벙커C유는 19.2%, 스티렌모노머는 19.9% 내렸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휴대용전화기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수입물가 역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하락 폭이 더 컸다. 6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6.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 상승했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74.8% 뛰었다.

수출물량 증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등이 이끌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0.0%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172.4% 급등했다.

1차 금속제품 수출물량은 20.5%, 금액은 43.0% 늘었다. 기계 및 장비 수출물량은 11.5%, 운송장비는 6.3% 증가했다. 반면 화학제품 수출물량은 0.7%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증가했다. 6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2.0%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30.5% 올랐다.

수입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물량이 39.6% 늘었고, 운송장비는 38.3%, 기계 및 장비는 20.8%, 전기장비는 19.1% 증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물량은 22.7% 감소했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5.6% 상승했다. 수출가격 상승률이 34.7%로 수입가격 상승률 16.5%를 웃돈 영향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3% 하락했다. 전월보다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상대적 개선 폭은 줄어든 셈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0%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른 데다 수출물량지수도 29.8% 증가하면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크게 늘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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