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인구동태패널통계 첫 심층 분석…청년 57.1% 혼인 후 시군구 넘어 이동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결혼 이후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혼인 후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은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보다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남자는 만 32세에 혼인한 1984~1990년생, 여자는 만 31세에 혼인한 1985~1991년생을 대상으로 했다. 혼인은 초혼 기준이다.
분석 결과 혼인 후 청년들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56.6%로 혼인 전 55.9%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거주 비중은 44.1%에서 43.4%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권역별 혼인 후 거주 비중은 수도권이 5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권 14.0%, 동북권 10.6%, 충청권 10.3%, 호남권 8.5% 순이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충청권만 혼인 후 거주 비중이 0.4%포인트 증가했다. 호남권은 0.2%포인트, 동북권은 0.3%포인트, 동남권은 0.5%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혼인 전 54.8%에서 혼인 후 55.8%로 1.0%포인트 늘었다. 여자는 57.1%에서 57.4%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10명 중 6명가량은 결혼 뒤 삶의 터전을 옮겼다. 혼인 후 시군구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비중은 57.1%였다.
이동자 가운데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61.6%였다. 수도권 내 이동이 54.9%,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이 6.7%였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38.4%였다. 비수도권 내 이동은 32.9%,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5.5%로 집계됐다.
혼인 전 거주지 기준으로 보면 권역 내 이동 비중은 수도권이 90.8%로 가장 높았다. 동남권은 79.1%, 호남권 70.0%, 동북권 67.4%, 충청권 66.7%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거주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다. 혼인 후 경기 거주 비중은 28.2%로 혼인 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서울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서울 거주 비중은 혼인 전 25.4%에서 혼인 후 22.8%로 2.6%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경기에서 가장 크게 늘고 서울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경기 거주 비중은 남자가 2.7%포인트, 여자가 3.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은 남자가 1.8%포인트, 여자가 3.4%포인트 감소했다.
혼인 후 시도 간 이동을 보면 각 시도에서 3순위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이동 지역은 경기, 서울, 충남 순이었다. 경기는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 6개 시도의 1순위 이동 지역으로 나타났다.
혼인 후 거주지 이동은 취업활동 변화와도 맞물렸다. 이동자의 혼인 후 상시근로자 비중은 74.4%로 혼인 전보다 7.4%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차이는 컸다. 남자 이동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 83.9%에서 혼인 후 84.4%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여자 이동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79.9%에서 65.6%로 14.3%포인트 감소했다.
비취업자 비중도 성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남자 이동자의 비취업자 비중은 혼인 전 4.1%에서 혼인 후 2.8%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여자는 6.5%에서 19.0%로 12.5%포인트 높아졌다.
이동 방향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상시근로자 비중 감소가 더 컸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전체 청년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 77.6%에서 혼인 후 60.6%로 17.0%포인트 감소했다.
남자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상시근로자 비중이 80.7%에서 80.1%로 0.6%포인트 낮아졌다. 여자는 75.8%에서 48.7%로 27.1%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는 상시근로자 비중이 81.4%에서 84.8%로 3.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한 여자는 74.0%에서 56.8%로 17.2%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별 취업 변화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이동자의 혼인 후 대기업·중견기업 비중은 23.9%로 혼인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남자는 대기업·중견기업 비중이 31.0%에서 32.0%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여자는 18.4%에서 16.7%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비중은 전체 이동자 기준 46.4%에서 42.2%로 4.2%포인트 감소했다. 남자는 45.7%에서 45.4%로 0.3%포인트 줄었고, 여자는 47.0%에서 39.4%로 7.6%포인트 낮아졌다.
공공기관·비영리기업 비중은 남자가 19.2%에서 19.7%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여자는 28.1%에서 24.8%로 3.3%포인트 감소했다.
출산 비중은 거주지 이동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혼인 후 3년간 누적 출산 비중은 거주지 비이동자가 69.3%로 이동자 68.2%보다 높았다.
비이동자를 거주지별로 나누면 비수도권 비이동자의 혼인 후 3년간 누적 출산 비중은 73.2%였다. 수도권 비이동자는 65.3%였다.
이동자 중에서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혼인 후 3년간 누적 출산 비중이 70.5%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66.8%였다.
주택 소유 비중도 비이동자가 이동자보다 높았다. 혼인 후 3년간 주택 소유 비중은 거주지 비이동자가 33.9%, 이동자가 27.5%였다.
비이동자의 거주지를 나눠 보면 비수도권 비이동자의 혼인 후 3년간 주택 소유 비중은 37.5%였다. 수도권 비이동자는 30.3%였다.
이동자 중에서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혼인 후 3년간 주택 소유 비중이 24.3%였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23.6%로 집계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