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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공사액 335조원…5년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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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공사액 335조원…5년 만에 감소 전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8 15:03

전년보다 29조원·7.9% 감소…국내 6.0%·해외 20.8%↓
민간 발주 공사액 204조원으로 9.5% 줄어…건축도 8.0% 감소
국내 건설계약액은 277조원·4.0%↑…공공 계약 11.8% 증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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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가 실제 수행한 공사액이 335조원으로 1년 전보다 7.9% 줄었다. 건설공사액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민간 공사가 20조원 넘게 줄어든 데다 해외 공사 실적도 20%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건설업조사 결과 공사실적 부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35조440억원으로 전년 363조8280억원보다 28조7840억원, 7.9% 감소했다.

건설공사액은 해당 연도에 실제 수행한 건설공사의 기성액으로 원도급·하도급·자기공사의 기성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원도급 업체가 다른 건설업체에 하도급한 금액은 중복 집계를 막기 위해 제외한다.

연도별로 보면 건설공사액은 2020년 288조7490억원으로 1.7% 감소한 뒤 2021년 6.5%, 2022년 11.5%, 2023년 4.7%, 2024년 1.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7.9% 감소로 돌아섰다.

국내와 해외 공사가 모두 부진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96조9890억원으로 전년 315조8070억원보다 18조8180억원, 6.0% 감소했다. 전체 건설공사액 가운데 국내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8.6%였다.

수도권 공사액은 138조7010억원으로 12조1120억원, 8.0% 감소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도 158조2880억원으로 6조7070억원, 4.1%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감소폭이 컸다. 경기 건설공사액은 79조30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6330억원, 11.8% 줄었다.

인천도 18조1060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반면 서울은 41조2920억원으로 1.3% 증가하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이 22.4% 감소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19.9%, 경남 12.5%, 경북 10.7%, 전북 7.8%, 전남 6.1% 각각 감소했다.

반대로 충북은 건설공사액이 16조6180억원으로 17.7% 증가했고 울산은 9.6%, 강원은 2.5% 늘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국내 건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 부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건축 공사액은 212조1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조3730억원, 8.0% 감소했다. 사무실과 아파트 등의 공사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전체 공사액에서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71.4%였다.

토목 공사액도 고속도로와 일반철도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한 47조1590억원을 기록했다. 조경은 7조5790억원으로 2.3% 줄었다.

반면 산업설비 공사액은 30조71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국내 주요 공종 가운데 공사액이 늘어난 것은 산업설비뿐이었다.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부문 부진이 전체 국내 건설공사액 감소를 주도했다.

민간부문 건설공사액은 204조2300억원으로 전년 225조7470억원보다 21조5170억원, 9.5% 줄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의 6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동산업 등의 공사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공공부문 공사액은 92조463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690억원, 3.0% 증가했다.

중앙정부기관 발주는 11조7630억원으로 10.3%, 지방자치단체는 36조6460억원으로 4.0%, 공공단체는 9조9600억원으로 7.5% 각각 늘었다.

공기업 발주 공사액은 34조95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업종 건설업의 감소폭이 종합건설업보다 컸다.

국내 전문업종 건설업 공사액은 181조4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조250억원, 8.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소방시설공사업이 12.2% 감소했고 기계설비공사업 10.9%, 전문건설업 10.3%, 전기공사업 4.6%, 정보통신공사업 2.0% 등 모든 세부 업종에서 공사액이 줄었다.

종합건설업 공사액은 115조5080억원으로 1조7930억원, 1.5% 감소했다.

해외 건설공사액 감소폭은 국내보다 더 컸다.

지난해 해외 건설공사액은 38조550억원으로 전년 48조200억원보다 9조9650억원, 20.8% 감소했다.

지역별로 아메리카 공사액이 7조7530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급감했다. 유럽도 2조8030억원으로 39.4%, 아시아는 8조8360억원으로 23.5%, 아프리카는 1조1110억원으로 8.5% 감소했다.

반면 중동 공사액은 16조7280억원으로 5.8% 증가했고 오세아니아도 8250억원으로 22.8% 늘었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건설기업의 실적도 감소했다.

100대 기업의 전체 건설공사액은 106조9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줄었다. 전체 건설공사액의 31.7%를 차지했다.

국내 공사액은 71조310억원으로 1.0% 감소했지만 해외 공사액은 35조620억원으로 20.1% 줄었다.

특히 전체 해외 건설공사액의 92.1%가 상위 100대 기업에서 발생했다. 국내 공사액에서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9%였다.

지난해 실제 공사 실적은 크게 위축됐지만 신규 계약에서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건설계약액은 307조1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2180억원,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건설계약액은 276조96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5510억원, 4.0% 증가했다. 반면 해외 계약액은 30조1500억원으로 11조7690억원, 28.1% 감소했다.

국내 계약 증가세는 수도권이 이끌었다.

수도권 건설계약액은 141조56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8910억원, 8.3% 증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135조4020억원으로 0.3% 감소했다.

서울 계약액은 51조5830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증가했다. 인천도 17조2550억원으로 17.1% 늘었다.

반면 경기는 72조728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이 43.3%, 전북 27.9%, 부산 21.1%, 광주 16.7% 증가한 반면 충남은 27.3%, 경북은 10.8%, 제주도는 7.3% 감소했다.

공종별로 국내 건축 계약액은 195조8800억원으로 13조420억원, 7.1% 늘었다. 국내 전체 계약액의 70.7%를 차지했다.

조경 계약액도 17.0% 증가한 5조43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산업설비 계약액은 20조7100억원으로 10.2% 감소했고 토목은 54조9390억원으로 1.7% 줄었다.

발주처별로는 공공부문의 계약 증가가 두드러졌다.

공공부문 국내 건설계약액은 97조6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3070억원, 11.8% 증가했다.

공기업 계약액이 41조1580억원으로 18.9% 늘었고 공공단체는 11조3700억원으로 21.7%, 중앙정부기관은 10조6960억원으로 12.0%, 지방자치단체는 34조3860억원으로 1.7% 각각 증가했다.

민간부문 계약액은 179조780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실제 민간 공사액이 9.5% 감소한 것과 달리 신규 계약액은 소폭 증가한 것이다.

상위 100대 건설기업의 전체 계약액은 141조945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계약액은 114조5830억원으로 8.9% 증가했지만 해외 계약액은 27조3610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100대 기업이 전체 국내 계약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 해외 계약액에서는 90.7%였다.

지난해 건설업체 수는 공사실적 감소와 달리 소폭 늘었다. 건설공사 실적이 있는 건설업 기업체는 8만9590개로 전년보다 489개, 0.5% 증가했다.

수도권은 3만1464개로 0.5%, 비수도권은 5만8126개로 0.6%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3.6%, 충북 2.1%, 경기 1.7%, 경북 1.6% 증가한 반면 광주는 2.8%, 인천은 1.7%, 서울과 대전은 각각 0.8% 감소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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