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전년보다 8.8% 증가…1~9월 누계 965억달러
화장품 27.9억달러·반도체 13.9억달러로 역대 3분기 최대
미국 수출 57.3억달러로 중국 제치고 최대 수출국
온라인 수출 62.4% 급증…온라인 화장품은 97.5% 증가
/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33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K-뷰티를 중심으로 화장품 수출이 28.6% 증가했고, 인공지능(AI) 시장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3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1~9월 누계 수출액도 9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 3분기와 누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024년 273억달러에서 지난해 307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34억달러까지 확대됐다. 1~9월 누계 수출도 2024년 823억달러, 지난해 881억달러에서 올해 965억달러로 늘었다.
수출에 나선 중소기업 수도 역대 가장 많았다. 1~9월 누계 수출 중소기업은 9만765개사로 지난해 8만9342개사보다 1.6%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대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고, 1~9월 누계 수출은 76억5000만달러로 26.4% 늘었다. 분기와 누계 모두 역대 최고치다.
화장품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3분기 북미 수출은 6억9000만달러로 33.1%, 유럽은 6억7000만달러로 58.6% 늘었다. 중남미 수출은 1억달러로 141.3% 급증했고,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133.3%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12억6000만달러로 35.1%, 기타화장품이 8억3000만달러로 39.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5억6000만달러, 중국 2억7000만달러, 일본 2억1000만달러, 캐나다 1억4000만달러, 영국 1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캐나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82.4%, 영국은 166.4% 증가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에서 확보한 인디브랜드의 인지도가 북미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 이어졌고, 유럽에서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영국·네덜란드의 물류거점 확대 등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화장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도 늘었다. 1~9월 기준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은 9469개사로 지난해 8906개사보다 6.3% 증가했으며, 신규 진입기업과 기존 수출 유지기업 수도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폭은 더 컸다. 3분기 중소기업 반도체 수출은 1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8.8% 늘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6억4000만달러로 234.3% 급증했고 시스템반도체도 5억2000만달러로 29.6% 증가했다. 홍콩 수출은 5억8000만달러로 207.4%, 말레이시아는 4000만달러로 286.1%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AI 수요에 힘입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하반기 12.5%에서 올해 1분기 55.7%, 2분기 42.7%, 3분기 68.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1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3% 늘어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 수출이 5억1000만달러로 29.6%, 대만 1억9000만달러로 29.4%, 싱가포르 1억1000만달러로 113.9%, 말레이시아는 5000만달러로 141.9%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6억6000만달러로 29.3%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27.3%, 필리핀은 157.3%, 뉴질랜드는 109.8%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크게 줄었다. 3분기 중소기업 자동차 수출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했고 1~9월 누계 수출도 48억달러로 26.4% 줄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항로 봉쇄 등의 영향으로 UAE 자동차 수출이 66.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키르기스스탄 수출이 59.5%, 러시아 68.2%, 카자흐스탄은 63.4% 각각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0억9000만달러로 0.6%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10.7% 증가했지만 중국이 17.5%, 우즈베키스탄이 10.9%, 멕시코가 9.8%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대미 중소기업 수출은 5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미국 수출은 화장품이 5억6000만달러로 14.5% 증가했고 전력용기기는 3억7000만달러로 13.2%, 자동차부품은 3억3000만달러로 10.7%, 축전지 및 소재는 2억7000만달러로 45.7%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54억3000만달러로 12.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5억1000만달러로 29.6%, 동제품은 3억3000만달러로 30.8%, 반도체는 2억달러로 30.2%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29억달러로 3.5%, 일본은 25억7000만달러로 2.7% 증가했다. 홍콩 수출은 17억7000만달러로 76.1% 급증하며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207.4%, 무선통신기기는 538.7%, 컴퓨터는 106.7%, 금·은 및 백금은 142.6% 각각 증가했다. 대만 수출도 10억7000만달러로 15.7% 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수출은 9억8000만달러로 12.0% 증가했다. 금속공작기계 수출이 139.9%, 금형은 51.8%, 기타기계류는 13.8% 늘었다.
반면 멕시코 수출은 6억8000만달러로 2.1%, 인도네시아는 6억5000만달러로 0.2% 각각 감소했다. 태국 수출은 6억4000만달러로 5.7%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도 크게 늘었다.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4% 증가했고,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도 3557개사로 35.2% 늘었다.
전체 온라인 수출액 7억2000만달러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5.6%였다. 온라인 시장에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절반을 크게 웃돈 셈이다.
온라인 중소기업 수출의 핵심 품목 역시 화장품이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3억6000만달러로 97.5%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중소기업 수출액의 75.3%를 차지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에서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29.6%, 네덜란드는 515.3% 증가하면서 유럽 온라인 화장품 수출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불안정한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미국 등 주력시장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K-뷰티를 필두로 중소기업 수출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수출바우처, 해외인증, 대중소 동반진출 등 각종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