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챔피언십 54홀 축소 운영…강풍에 최종라운드 취소
파워와 16언더파 동률 뒤 연장 3차전서 승리
시즌 2승·우승상금 108만 달러…내년 US오픈 출전권 확보
오스틴 스머더먼/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100경기가 걸렸다. 하지만 두 번째 우승까지는 단 한 대회면 충분했다. 오스틴 스머더먼(미국)이 강풍으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스머더먼은 현지시간 26일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 3주 전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출전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정상적인 72홀 승부조차 치르지 못했다. 마지막 날 강풍이 몰아치면서 4라운드가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순간 최대 시속 약 64㎞를 넘는 돌풍으로 코스가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최종라운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 72명은 한 명도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결국 대회는 3라운드까지의 54홀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했고, 나란히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스머더먼과 파워가 연장전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두 선수는 16번 홀(파3)에서 맞붙었다. 첫 번째 연장에서는 파워가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이어졌다. 두 번째 연장에서도 파워가 벙커에 빠진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세 번째 연장에서 나왔다. 스머더먼은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약 4.5m 지점에 떨어뜨렸다. 반면 파워의 공은 그린 왼쪽 깊은 러프에 박혔다.
파워는 러프에서 공을 빼낸 뒤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스머더먼은 파를 지켜내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스머더먼은 상금 108만달러를 받았다. 페덱스컵 순위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내년 페블비치와 리비에라에서 열리는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특급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내년 US오픈 출전 자격도 얻었다. PGA 투어 가을 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정규 페덱스컵 포인트가 걸린 대회 2승 요건을 충족한 결과다.
준우승한 파워도 성과를 남겼다. 대회 전 페덱스컵 순위 103위였던 파워는 준우승으로 68위까지 올라서며 2027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스머더먼의 첫 우승은 지난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이었다. PGA 투어 통산 100번째 출전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3주 뒤 다시 정상에 올랐다. 100경기 동안 없었던 우승이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연달아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