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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조재영 교수, 고창~우금치 250㎞ ‘빛의 혁명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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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조재영 교수, 고창~우금치 250㎞ ‘빛의 혁명길’ 제안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10-28 09:58

국회 세미나서 동학농민혁명 유적 잇는 초광역 순례길 조성 제안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K-민주주의 대표 역사문화자산으로 육성”

▲조재영 전북대학교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6일 오후 국회체험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빛의 혁명길, K-민주주의 세계화의 길을 묻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영 전북대학교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6일 오후 국회체험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빛의 혁명길, K-민주주의 세계화의 길을 묻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강율 기자] 고창 무장에서 정읍 황토현, 전주 풍남문과 완주 삼례를 거쳐 공주 우금치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현장을 약 250㎞의 길로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 순례길 조성안이 제안됐다.

조재영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빛의 혁명길, K-민주주의 세계화의 길을 묻다’ 세미나에서 ‘빛의 혁명길 기본구상과 국가적 연결 전략’을 주제로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송영길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THE KOREA FORUM(평민광장)’이 주관했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살펴보고 이를 국가 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을 인간 존엄과 평등, 자주와 개혁의 가치를 실천한 역사로 평가하고, 현재 각 지역에 흩어진 관련 유적과 기념시설을 하나의 국가적 서사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반외세를 넘어 인간 존엄과 평등을 향한 실천 운동이었다”며 “현재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동학농민혁명 유적과 기념시설을 국가적 서사로 연결해 새로운 역사문화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제안한 ‘빛의 혁명길’은 고창 무장을 출발점으로 정읍 황토현, 전주 풍남문, 완주 삼례, 공주 우금치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현장을 잇는 총연장 250㎞ 규모의 초광역 역사문화 순례길이다.

각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을 따라 이동하면서 혁명의 전개 과정과 관련 역사·민주주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자는 내용이다.

조 교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사례로 들면서 별도의 대규모 토목사업보다 기존 역사유적과 자연길, 마을 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광에 한정하지 않고 역사교육과 민주주의 가치 교육, 지역경제, 지역소멸 대응 등을 함께 다루는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는 국가 차원의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과 역사 고증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순례길 이용을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과 다국어 안내체계, 디지털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지역에 머무르는 체류형 역사문화관광 모델과 청소년·해외 방문객이 참여하는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역할도 언급했다.

조 교수는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중심지”라며 “거점 국립대학이 역사 고증 연구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다국어 교육 콘텐츠 개발을 주도해 세계인과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민주주의 교육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황지욱 전북대 교수, 백승기 건축사, 송지환 전주교대 교수 등 학계와 시민사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빛의 혁명길’ 구상의 추진 가능성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지자체 간 협력체계, 예산 확보, 장기적인 운영·관리 방안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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