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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과수 보호 페인트, 일반 제품보다 균열 35%p 낮아…농가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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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과수 보호 페인트, 일반 제품보다 균열 35%p 낮아…농가 보급 확대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8 10:15

지난 27일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KCC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도포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 27일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KCC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 도포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KCC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개발한 과수 보호용 페인트가 실제 사과 재배 현장에서 일반 수성페인트보다 균열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과 거창 지역 과수원 5곳에서 조사한 결과 나무줄기 보호막의 균열 발생률이 약 35%포인트 낮았으며, 농촌진흥청은 현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KCC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Tree-Guard)'의 현장 적용 결과를 통해 도막 유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KCC가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반 백색 수성페인트와 비교해 줄기 부위의 도막 균열 발생률이 약 35%포인트, 접목 부위는 약 3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7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공개됐다. 현장에서는 과수 보호 페인트의 개발 과정과 실제 농가 적용 결과, 올바른 도포 방법 및 향후 보급 일정 등이 함께 소개됐다.

과수 보호 페인트는 겨울철 기온 변화로 발생하는 나무줄기의 동해와 수피 열상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다. 낮 동안 햇빛을 받아 줄기 온도가 상승한 뒤 야간에 급격히 떨어지면 나무 조직이 손상될 수 있는데, 줄기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온도 변화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KCC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차열성과 신장성, 방수성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올해 1월 출시했다.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성능도 시험에서 확인됐다. 숲으로트리가드의 태양광 반사율은 92.1%,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로 측정됐다. 대기온도 0℃ 조건에서 별도의 보호막을 형성하지 않은 나무줄기 온도는 최대 13.1℃까지 상승했지만, 해당 제품을 도포한 나무는 2.6~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나무줄기의 팽창과 수축에 대응하는 도막 유연성도 확보했다. 제품의 신장률은 120%로, 기온 변화에 따라 줄기가 수축하거나 팽창하더라도 보호막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보호막이 유지되면 햇빛 반사와 수분 유입 억제 등 과수 보호 기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가에서도 도막 유지 성능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거창 지역에서 제품을 사용한 농업인은 일반 페인트와 비교해 색상이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고 균열도 적게 발생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도포 상태와 작업 편의성, 나무 생육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제품은 붓이나 롤러를 이용해 나무줄기에 바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넓은 면적에서는 권장 비율에 따라 물로 희석한 뒤 분무기로 도포할 수 있다. 겨울철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수확을 마친 뒤 한파가 시작되기 전 지면에서 약 70cm 높이까지 줄기 하단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강원·충북·충남·경북 등 10개소, 총 10ha 규모의 농가에 관련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2027년에도 무병묘 신기술보급사업과 연계해 10개소, 10ha에 추가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년간 총 20개소, 20ha 규모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KCC는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과수 보호 기술의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과수 재배 환경에서 확인된 도막 유지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토대로 관련 기술의 농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상무는 "숲으로트리가드는 KCC가 축적한 도료 기술과 농촌진흥청의 과수 연구 역량을 접목해 농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농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 과수 재배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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