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유례없는 상황에 우리의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주문했다.
먼저 신 회장은 주변 위험요인에 대해 신축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함께 제거하자"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독려했다. 신 회장은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연기됐던 사업들을 꺼내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가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달라"며, "각 포지션에 배치된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통해 협력사들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는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런 노력은 시장에서 우리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가 말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를 인용하며 "눈 앞에 벽이 있다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