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조성복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세에 있지만, 아직 위험 요인이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를 적어도 400~500명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며, "최근 일주일간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700명대로 낮아졌다.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국내 신규 확진자는 765명으로, 직전 한 주(2020년 12월 26일~2021년 1월 1일)의 976.3명보다 211.3명 줄었다. 수도권이 537.3명, 비수도권이 227.7명이다.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증 시) 아래로 내려왔다.
윤 반장은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소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17일까지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사회적 피로감이 곳곳에 누적돼 있고 지금처럼 일상과 생업을 크게 제약하는 조치를 오래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열흘간 확실한 감소 국면을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7일까지 예정된 특별방역 조치를 집중감 있게 실시해 (환자 수를) 충분히 떨어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소세 자체는 현재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400~500명 정도 이하까지는 떨어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별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 적용할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3차 유행이 다중이용시설 집단 감염이 어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산발 감염인 점을 고려해 방역수칙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현재 유행 양상들이 대규모 집단시설에서의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 접촉에 의해서 일어나는 비중들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작년 11월 말과 지금 현재 시점을 비교해보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반면 확진자 접촉 같은 개인 간의 약속모임이나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조치 조정에 있어 이런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현재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방역조치는 계속 강화하거나 유지하고 좀 더 위험성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들은 현실적인 부분들을 반영하는 쪽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