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4년만 첫 온라인 개막… ‘제트봇 AI’·‘가상인간 김래아’ 등 AI 기술 선보여
[사진제공=LG전자]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소개된 'LG 롤러블’
[더파워=김소미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이 11일 (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국내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CES 2021에 참여해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기술과 전략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TV(16개), 오디오(3개), 모니터(1개), 생활가전(9개), 모바일(11개), 반도체(4개) 등 4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TV부문에서는 10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11일 (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 (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소개했다.
먼저 필요에 따라 제품 타입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언급하며 올 봄 북미에도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승 사장은 ‘마이크로 LED’ 110형을 소개하며 소비자가 스크린에서 원하는 모든 경험을 최적화해주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오는 3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된다.
또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1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인텔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기존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를 상반기 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초 공개하는 로봇인 ‘삼성봇™ 핸디’와 지난 CES 2019에서 공개한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사진제공=LG전자]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가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
LG전자는 CES 2021 개막에 맞춰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Home)’라는 주제로 다양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LG 롤러블’(말았다 펴는 스마트폰)을 공개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소개했다. 올레드 에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구현해 기존 올레드 대비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를 통해 방역 작업을 위한 ‘LG 클로이 살균봇’, ‘2021년형 LG 그램’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LG전자는 CES 2021에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LG 울트라와이드’, 영상 제작 전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등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3종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