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입당 및 합당하지 않을 시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 시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17일 오전 중 서울 시내 야외에서 출마선언식을 하기 위해 구체적 시간·장소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 전 시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입당 또는 합당하지 않으면 (서울시장에)출마하겠다”면서 “입당·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조건부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시 한다면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거절했다.
또한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제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며 “서울시민이 원하고 결정하는 (단일화)방식은 어떤 방식이라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오 전 시장 등이 주장한 안 대표와의 단일화 의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서울 광진구 사무소 외에 별도 사무소를 꾸리지 않고 3040세대 중심의 선거 캠프를 꾸려 온라인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