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지난달 간담회 통해 동결 시사..."코로나19 충격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해"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작년 5월 기준금리를 연 0.5% 낮춘 금통위는 이어 작년 7·8·10·11월과 올해 1·2월에도 동결을 유지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일곱 번째에 해당된다.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됨에 따라 우리 기준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간 격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0.25∼0.5%p로 유지됐다.
금융업계 등은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이 최근 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400~500명대를 기록하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700명대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31명까지 늘어났다.
이 때문에 경기회복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고용 등 내수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국내 실업자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직까지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