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쌍용차 인수전' 참여…쌍방울과 2파전?

[더파워=김시연 기자] 자금력이 탄탄하다고 알려진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한국경제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앞서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이엔플러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경제는 투자은행(IB)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KG그룹이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공동 인수한 바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앞서 지난달 말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올초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했다.

내달 중 쌍용차 매각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EY한영은 쌍용차 소유 부지와 자산 등을 포함한 청산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인수에는 최소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그룹인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계열사로는 상장 5개사, 비상장 24개사 등 총 29개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에는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동부제철, KG ets가 있는데 이 중 KG ets는 최근 5000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KG그룹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KG케미칼과 KG동부제철우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KG동부제철(14.03%), KG모빌리언스(8.79%)도 장 마감 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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