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바이오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 5942억원, 영업이익 3934억원(대한통운 제외 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조6063억원,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167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식품 매출이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며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치킨·가공밥·롤·K-소스·김치·김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식품 매출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이르렀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3896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B2B·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2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오사업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원부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682억 원의 매출(+6.8%)과 34억 원의 영업이익(-93.9%)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말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확인했다.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기업간거래(B2B)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생산을 시작한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