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비용은 한집배달 받으면서 배달은 묶음배달 의혹 일어

[더파워 이경호 기자] 배달의민족이 '한집배달' 서비스에 알뜰배달(묶음배달) 서비스를 배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건배달 이용자들은 알뜰배달보다 비싼 배달비를 내고도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알뜰배달 한집배달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배민1 한집배달 주문이 들어와서 배달완료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고객이 매장으로 전화해 다른 제품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배민에서 알뜰배달로 배달한 것"이라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했더니 고객님한테 양해구해서 해결했다며, (작성자에게는) 죄송하고, 담당부서에 강력히 이야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집배달은 배달수수료 6000원이고 알뜰배달은 3300원인데 이것도 2700원은 배민에서 이익을 챙긴다"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배민이 장난질 치는 것 같아 화가난다"고 말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알뜰로 여기저기 픽업한 상태로 한집꺼 픽업해서 한집꺼 배달치고 나머지 알뜰꺼 배달한다" "돈은 한집배달로 받아가면서 배달은 알뜰배달이라니 이건 고객과 업주에게 사기다" "손님들은 알뜰배달 시키나 한집배달 시키나 똑같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블로그에는 '배달의민족 배민 한집배달 의미 없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는데 어플에서 배달시작 후 동선이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며 "배달을 몇개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배민 상담원에게 한집배달인데 왜 다른곳을 가냐고 질의했다.

이에 상담원은 "동시에 다수의 배달은 시스템에서 불가하다"면서도 "이전 배달 건으로 인해 배달이 지연됐을 수도 있고, 단건배달 위반 시 확인 후 별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한편,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배민1에 새로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부가가치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알뜰배달 출시에 맞춰 기존 배민1으로 제공되어 온 한집배달 서비스는 ‘배민1 한집배달’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이에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민커넥트를 이용하고 있는 라이더는 시스템 상 한집배달만 가능하다"며 "간혹 타사 배달까지 같이 콜을 받는 라이더들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