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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2분기 가계소득 3.9%↓… 17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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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2분기 가계소득 3.9%↓… 17년 만에 최대 감소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08-25 10: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고물가 여파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실질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높은 물가와 함께,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손실 보상금의 효과가 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가구소득은 2021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뒤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기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실질소득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4.9% 늘었다. 직전 분기(8.6%)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고용 호조로 높은 증가세 자체는 유지했다.

사업소득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이자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전소득은 작년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의 기저효과로 19.6% 줄었다.

재산소득은 21.8% 늘었고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은 12.5% 감소했다.

다만 소득 하위 가구로 갈수록 이전 소득보다는 근로 소득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의 근로 소득은 전년보다 16% 가까이 감소했고, 하위 20~40% 가구도 12% 넘게 근로소득이 줄었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고 전했다. 이 중 생활에 필요한 재화·서비스 구입 비용을 뜻하는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2.7%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로 오락·문화 지출이 14.0% 늘었고 외식비와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음식·숙박(6.0%), 주거·수도·광열(7.4%) 등 지출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 증가 폭(2.7%)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작았다. 결국 물가수준을 반영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줄면서 2020년 4분기(-2.8%)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보복심리 경향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고금리로 이자 비용이 42.4% 늘면서 1분기(42.8%)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소비 증가로 취·등록세 지출이 늘면서 비경상 조세도 95.0%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줄었다.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전년보다 0.24배포인트 하락했다. 이 배율은 2021년 2분기 5.59배에서 2022년 2분기 5.60배로 매년 소득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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