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2.3% 감소했다. 출하가 31.2% 줄면서 전월 감소했던 재고도 다시 4.0%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자부품은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으로 많이 넘어가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고, 이달은 6월에 전자부품 10.5% 증가한 기저효과로 1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상품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4월(0.8%), 5월(3.1%) 증가했다가 6월(-1.1%) 감소 전환한 뒤 7월(-8.9%)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가 이같이 대폭 감소한 것은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나,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라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고, 7월 강수일수가 많아 외부 활동이 힘든 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