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는' 청년(15~29세)'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줄었다.
‘쉬었음’을 택한 이들은 1년 전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20~29세(38만4000명), 30~39세(29만2000명)에서 각각 2만8000명(0.6%), 3만8000명(1.3%) 늘어 청년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퇴 후 연령대인 70세 이상(11만4000명)은 1.8% 하락했다.
2023년8월경제활동인구조사비경제활동인구부가조사.
일을 쉰 이유는 연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다.
30대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와 '몸이 좋지 않아서(30.0%)' 비중이 비슷했다. 이어 30대는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있음(16.8%)'과 '일자리가 없어서(8.3%)'를 꼽았다.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45.7%, 48.0%, 41.0%로 40%대를 차지하고 가장 비중이 컸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었다. 1년 이내 취업·창업희망자 중 시간제 희망자 비중(25.7%)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취업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300만원 미만(44.5%), 300만원 이상(24.4%), 100만원~200만원 미만(23.4%) 순으로 높았다.
반면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없는 사람은 127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유로는 가사(26.0%), 통학(학업)·진학 준비(23.2%), 연로(21.4%)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거리가 없어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사람은 2만4000명 0.8%포인트 최대 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