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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막는' 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다'... 최소생계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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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막는' 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다'... 최소생계도 불안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2-12 11:1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물가 상승 부담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사이, 더 이상 빌릴 곳도 없고 갚을 길도 막막한 한계 대출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450만명이 3곳 이상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썼고, 279만명은 소득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로 추정된다.

12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차주를 의미하는데 직전 분기(448만명)보다 2만명 늘어난 역대 최다 수준이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 198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됐다. 다만 전체 대출 규모와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68조1000억원과 1억262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4조3000억원, 16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1.5%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1.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8.4%로,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쓰는 모습이다. 다중채무자의 26.2%(118만명)는 DSR이 70%를 넘었고, 14.2%(64만명)는 100%를 웃돌았다. DSR은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전체 가계대출자로 대상을 넓히면, DSR이 70%를 넘은 차주는 279만명(14.0%·70∼100% 117만명+100% 이상 162만명)에 이른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다중채무자를 '취약 차주'로 정의하는데,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이들은 전체 가계대출자 가운데 6.5%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보다 0.1%p 높아졌다.

이 때문에 한은도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취약 차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취약 부문의 대출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차주의 DSR이 오르면서 소비 임계 수준을 상회하는 고DSR 차주가 늘어날 경우, 이는 차주의 소비성향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에 걸쳐 가계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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