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낙관적'…0.3p 오른 101.9
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3.0%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데 반해 최근 농산물과 외식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체감물가가 높게 나타나다 보니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떨어지지 못하고 전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경기와 소비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103.3)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개 지수를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이 1월 81에서 이달 들어 80으로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0,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1로 전월 대비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9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한 달 전과 같은 9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하회하면 1년 이후 집값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심리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CSI 구성 지수 중 금리수준전망(100)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며 4개월만에 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