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33만명 증가...'내수' 숙박음식업 감소
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다. 증가세는 두달째 지속되고,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째 늘고 있는 등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32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11월 27만7000명에서 같은 해 12월 28만5000명으로, 올해 1월 38만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2달째 3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8.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하고 청년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계속됐다.
60세 이상에서 29만7000명 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50대(+8만4000명)와 30대(+7만1000명)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20대에선 각각 6만2000명, 2만9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감소해, 고용률이 0.5%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 분야에서 9만8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은 8만명 늘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7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3만3000명), 교육서비스업(-2만2000명), 부동산업(-2만1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관련 고용은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2000명 줄어, 지난 1월 1년9개월 만의 첫 감소를 기록한 이후 두달째 줄고 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의 경우 여행 증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마이너스는 대부분 음식업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7000명, 임시근로자는 20만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달 2000명 늘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은 보합세였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5000명 늘었다. 지난해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과 올해 1월(4만8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