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8만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3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초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월은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많았고 날씨 영향도 미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이것이 4월에 비해 5월 농업 및 건설 분야의 고용이 안 좋아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했다. 뒤이어 30대가 7만4000명, 50대가 2만7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에선 16만8000명, 40대에선 11만4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늘며 석 달째 늘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에서 7만 3000명(-2.2%),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에서 6만 4000명,(-4.4%), 건설업에서 4만 7000명(-2.2%) 등에서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로,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최대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7.6%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실업자는 9만7000명 늘어난 8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 등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세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줄어든 1574만4000명을 기록했다. 비경재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6만4000명으로 3만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