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7개월만 하락 전환…채소류는 10%대 상승률
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2021년 2월(1.4%)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대 진입은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지난 7월 2.6%를 기록한 이후 8월(2.0%)·9월(1.6%) 두달 연속 줄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물가가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 중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11.5%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물가 1.6% 상승률 중 채소의 기여도가 0.19%포인트(p)에 달했다.
석유류는 작년 동월보다 7.6% 내렸다.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9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도 있어서 석유류가 많이 내려갔다”며 “채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물가 수준이 높지 않아서 1%대 진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오르는 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3%대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 2.1%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나타났다. 전월(2.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