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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트럼프 관세정책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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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트럼프 관세정책이 변수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3-17 09: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1,400원대 중반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승이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전체 물가 지표가 안정되더라도 환율 영향을 받는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월(2.2%)보다 낮아졌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1.9%에서 1.8%로 소폭 둔화되며 기조적 물가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환율 영향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약 9개월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난다.

최근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나홀로 약세를 보이며 주요 아시아 통화인 엔화와 위안화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입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450원대에 머무르면서 수입 물가 상승을 촉진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1.9%, 정부가 1.8%, KDI가 1.6%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요 변수다. 최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발효되면서 무역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한국 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현실화할 경우 수요 둔화로 인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위축되고 물가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미국 물가를 자극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기 위축을 초래해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환율 영향을 직접 받는 에너지 및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체감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둔화와 함께 체감 물가가 높은 현상을 ‘체감적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며 "전통적인 의미의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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